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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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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20:51:40

심부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전은석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펌프로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분을 골고루 나누어주는 중요한 장기이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 이상으로 인해 전신장기 또는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심장 자체에 질병이 없어도 몸 안의 다른 병 때문에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심부전 환자의 발생빈도는 아직 조사되어 있지 않지만, 선진국에서는 매년 성인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부전의 발생빈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미국의 경우 50대는 1%, 80대는 9%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발생빈도를 이와 비교하여 추측해 본다면 연간 40~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매년 발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주요 원인

1999년과 2000년 대한순환기학회의 조사 자료에서 우리나라 심부전의 원인 질환은 허혈성 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33~36%), 심근질환(22~23%)이 가장 많고, 고혈압(19~22%), 심장판막증(13~15%)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심장 기능이 유지되면 심부전 증상은 없으나 잘 치료하지 않거나, 심장 기능의 이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발생하면 급격히 심부전 상태로 진행하고 장기적인 사망률도 높아진다. 위 조사에서 알려진 악화 요인으로 부정맥 발생(22%), 허혈성 심질환의 진행(21%), 폐렴 등 호흡기 감염(19%), 투약 중단(7.4%), 혈압 조절 실패, 빈혈, 갑상선 기능항진 등이다. 위의 보고에 의하면 심부전에 의한 사망은 심근 경색의 병력, 심방세동, 뇌혈관질환, 당뇨 등이 있으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의 유무와 관계없이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알코올 중독, 흡연자는 심부전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숨이 차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위에 열거한 위험군에서나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은 다음의 증상이 생기면 일단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심장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1. 건강한 친구들과 같이 걸으면 숨이 차서 따라갈 수 없고, 일상적인 활동보다 더 심하게 움직이면 숨이 차다(운동시 호흡곤란).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일상적인 활동(주부의 경우 특히 앉아서 빨래하거나 걸레질 후)에서도 숨이 차게 된다.

 

2. 이전보다 밤에 더 자주 소변을 본다(야뇨증). 이는 낮 동안 다리 쪽에 몰려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와 신장에서 배출되는 것이지만 방광염이나 다른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다.

 

3. 예전 보다 갑자기 더 피곤하고 허약해진 것을 느낀다. 이는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만성적인 심부전의 증상일 수 있다.

 

4. 잠자다가 숨쉬기가 어려워서 깨서나 반듯하게 누워 있으면 숨쉬기가 어렵다(발작성 야간 호흡곤란).

 

5. 호흡곤란 증상이 아주 심해지면 숨이 차서 누워있을 수 없게 되고, 이는 심한 저산소증으로 급격히 사망하는 급성 폐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6. 몸 안에 수분이 정체되어 발과 발목이 붓는다(하지부종). 그러나 오래 서 있는 경우 발목부위가 붓는 것은 흔히 정상인에서도 관찰되는 증상으로 심부전과는 관계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 부종의 증상이 오래되면 간이나 비장이 커져 복부팽만감을 호소하거나 심하면 복수가 생기게 된다.

 

7. 때로 심장이 더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되고 어지럼증 또는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부정맥)

 

심부전의 진단은 반드시 의사가 하여야 한다.

위에 열거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진행하면 자신이 가진 증상이 심부전에 의한 것인지를 속단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심부전의 진단은 대부분 의사의 문진과 진찰로 가능하고, 필요하면 흉부 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심초음파는 비교적 쉽게 심장 상태와 심부전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검사이다. 환자가 가진 심부전의 원인 및 상태에 따라 심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며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라야

심부전의 치료 원칙은 심부전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는 것과 심부전 상태 치료 후 장기적으로 기존 원인질환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현재 악화된 심부전에 대한 치료는 원인질환의 악화요인이 있으면 그 요인을 먼저 교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심부전 증상이 없던 경한 승모판협착이 있는 환자에서 부정맥이 생기면 호흡곤란 등의 심부전 증상이 급격히 진행하므로 이 경우는 원인질환의 치료보다는 부정맥의 치료를 먼저 한다. 원인질환이나 악화요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는 심부전상태에 대한 일반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약물요법은 심부전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하여야 심부전의 재발을 막을 수 있고, 편하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약물을 환자가 마음대로 끊으면 곧 심부전이 재발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른 처방된 약물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태가 좋아졌다고 약을 거르면 며칠을 견딜 수 있지만, 다시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어 마음대로 약물을 끊으면 안된다. 약물요법과 동시에 심부전 재발과 진행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의 교정 및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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