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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흡연
수소도우미 조회수:15 112.223.131.142
2018-09-06 20:34:10
-자료 제공-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장양수 교수



담배를 피우면 고혈압이 생길까?

흡연은 혈압의 상승을 유발시킵니다.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이 아드레날린성 신경종말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유발해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15분간 혈압이 자기의 원래 혈압보다 5에서 10 mmHg 정도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회복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하루에 얼마나 피우느냐에 따라 높은 혈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담배에 의한 혈압의 상승은 일시적 이여서 흡연자체는 지속적인 혈압상승에는 큰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금연이 꼭 필요한 이유는?

그러나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고혈압 환자에서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하더라도 흡연을 한다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는 흡연자에게 금연하도록 반복적이고 명백하게 권고되어야 합니다. 

흡연에 대한 위험한 통계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강력한 위험인자인 동시에 금연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위험인자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400,000명이 흡연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흡연에 의한 사망자중 35%에서 40%가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하였으며, 8%정도는 간접흡연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남성흡연자는 조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성이나 청소년의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는 흡연의 위험도를 고려할 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접흡연이 나쁜 이유는?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에 비해 흡입하게 되는 니코틴등 유해성분의 양은 많지 않으나 혈관의 내피세포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양으로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딱딱해지는 이유는?

흡연은 동맥경화를 가속화 시킵니다. 장기간 담배를 피우게 되면 저밀도 지단백의 산화가 일어나게 되고 내피세포기능이 떨어져 관상동맥의 혈관확장능력을 억제하게 됩니다. 이러한 효과들에 의해 동맥경화는 더욱 진행하게 됩니다. 흡연은 심근의 산소 공급에 악영향을 주며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혈관 내에 혈전이 형성되게 합니다. 흡연이 혈압을 올리는 효과와 관계없이 손목에 있는 요골동맥의 탄성을 빠르고 강력하게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생기는 질환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큰 혈관이든 작은 혈관이든 상관없이 다양한 혈관질환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생기는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동맥경화가 심해지고 혈전이 발생하여 혈관이 막히기 쉽기 때문에 심근경색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더 커집니다. 관상동맥의 연축이 더 잘 생기며 심각한 심실부정맥에 의한 급사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당뇨병이 없는 말초혈관 폐쇄성질환의 경우에서는 90%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대동맥류와 같은 대동맥질환, 뇌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흡연자가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즉, 고혈압이 있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이러한 질환들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비단 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여러 가지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폐암을 비롯하여 구강, 인후두, 식도, 위, 췌장, 신장, 방광, 자궁경부암이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담배는 많이 피우면 피울 수록 나쁘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관상동맥질환이 2~3배 증가하게 되며 흡연량이 더 많으면 질병이 생길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또한 하루에 1~4 개비 정도의 적은 양을 피운다고 해도 비흡연자에 비해 질병이 생길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관상동맥질환처럼 혈전에 의한 뇌졸중 즉, 뇌경색도 흡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보고에서는 출혈성 뇌졸중 역시 흡연량이 많을 수록 발생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이 혈관내피세포에 미치는 영향

최근 흡연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억제시키는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내피세포는 혈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세포층으로 혈액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위입니다. 손상부의의 지혈과 동시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피세포는 산화질소를 생성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게 되는데 흡연은 이러한 내피세포기능을 직접적으로 억제합니다. 장기간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단기간의 흡연에 의해서도 내피세포기능은 쉽게 억제되어 혈관수축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흡연은 내피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여러 가지 염증인자들의 수치를 증가시키며 염증을 유발시킵니다. 또한 혈소판이 쉽게 응집되며 단핵구가 내피세포에 결합하는 것을 유도하고 혈전형성을 억제하는 작용과 형성된 혈전을 파괴시키는 효과가 감소하게 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이나 여러 가지 혈관질환이 비정상적인 내피세포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젊은 여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흡연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젊은 여자는 흡연을 해서는 안 됩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상승작용을 일으켜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집니다. 최근 여성 흡연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피임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은 젊은 여성 흡연자는 이른 나이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심각한 흡연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인 경우 흡연은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한 경우에 흡연을 하면 조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가지 태반 질환이 생기며 태아에게도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하면 내 몸이 어떻게 좋아지게 되나?

금연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있어서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금연을 시행한지 1년 내에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확률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인종이나 나이,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심근경색증에 의한 사망률을 36%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의 치료 후에도 금연은 동맥경화의 악화를 막으며 질병의 재발을 최대한 억제 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한지 15년이 경과하면 심근경색증의 발생율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금연을 하면 아스피린이나 지방생성억제제,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같이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들의 효과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의 유혹

최근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일반 담배의 약 6분의 1정도로 낮아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질병의 위험을 피해 보고 싶은 마음에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혈중에 일정한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 담배를 흡입할 때 폐 속 깊이 들이 쉬거나 더 많은 담배를 피우는 방법으로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수준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흡연자들이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담배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금연 밖에 없습니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

흡연자들의 약 70~80%은 금연을 원하거나 시도를 해보지만 금연을 시도할 때 90%이상이 실패하게 됩니다. 금연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들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환자들의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상담과 행동요법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고,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는 여러 가지 금연 보조품과 항우울제와 같은 금연에 도움을 주는 약제까지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금연 성공율을 3배이상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금연 보조품에 함유된 낮은 니코틴양은 혈압상승을 일으키지 않으며, 따라서 고혈압환자의 금연시에 행동요법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연 후에 볼 수 있는 체중증가를 방지하기 위하여 운동과 식사요법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심혈관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의 유병상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운동과 식사요법의 병행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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